(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직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은이 방어적인 매파 입장에서 중립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중립으로 선회한 것임을 뜻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및 물가 전망과 관련한 신뢰 감소가 문구 삭제를 유도했을 것이라면서 한은이 이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하반기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지만 현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한은의 정책 경로가 앞으로 나올 성장과 물가 지표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과 인하 여지가 모두 열려 있는 상황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 선회와 실망스러운 일부 지표가 한은의 입장 변화로 이어졌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이날 한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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