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의 전기차 의무생산 목표제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입을 우려가 제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생산 목표제에 따르면 전기차는 자동차 업체들이 2019년과 2020년에 중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의 3~4%가량의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만약 기준을 충족해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성숙하고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기 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은 수년 동안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9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포드차의 경우 작년 중국내 손실 규모만 15억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 기술은 아직 대량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기차는 가솔린 연료차를 만드는 것에 비해 보통 1만2천달러가 더 소요되며 비용이 비슷해지기까지 앞으로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의무생산 목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생산해야 하는 전기차는 모두 30만9천대로 가장 많았으며 제너럴모터스(GM)가 26만7천대, 닛산이 11만5천대이다.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 등이 각각 10만8천대, 10만5천대, 10만대 수준으로 WSJ은 집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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