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비둘기 기조를 보인 금융통화위원회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년 금리는 지난 12일 이후 다시 기준금리(1.75%)를 밑돌았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7bp 하락한 1.741%, 10년물은 5.4bp 내린 1.89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09.47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3천811계약 샀고, 은행이 2천98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6틱 상승한 128.23에 거래됐다. 금융투자가 3천43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402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국 증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증시가 빠지고,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전환되는 분위기다"며 "내일은 금리 하락이 더 우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 밤 유로존 PMI 등 주요국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면 채권은 강보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통방문에서 조정 문구 삭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2bp 내린 1.777%,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1bp 하락한 1.94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0.27bp 오른 2.5962%, 2년물 금리는 0.40bp 하락한 2.4022%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금통위를 앞두고 보합세로 출발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발표된 후에는 강세가 가팔라졌다.

금통위가 향후 경기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인 데다 추가조정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자 증권사 등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금통위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미국 채권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하락세를 보여 강세 압력을 더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조정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고 곧바로 금리 인하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오후 들어서 다시 오름 폭을 확대했다.

경제전망 발표 중에는 별다른 흐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여 계약과 약 450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16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75계약 줄었다. LKTB는 9만8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32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7bp 내린 1.741%, 5년물은 4.7bp 하락한 1.7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4bp 내려 1.89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8bp 하락한 1.91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7bp 하락한 1.901%, 50년물은 4.6bp 내린 1.88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1bp 내린 1.756%, 1년물은 1.6bp 하락해 1.771%를 나타냈다. 2년물은 2.3bp 내려 1.75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4bp 하락한 2.21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4bp 내려 8.28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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