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 등에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은 차익 실현이 우세했고, 대만은 지진 여파로 주가 지수가 떨어졌다.

◇ 중국

중국증시는 새로운 재료를 탐색하는 와중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92포인트(0.40%) 하락한 3,250.2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0.41포인트(0.59%) 내린 1,762.30에 마쳤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장 마감 시간에 다가가면서 낙폭을 키웠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증시는 방향성 탐색전을 벌였다.

전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으나 이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오른 상황이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제회복은 이미 주가 가격에 반영이 된 만큼 이젠 이 회복이 지속 가능한지가 주목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운 재료 탐색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전일 GDP 발표 이후 대폭 상승한 데 따른 반발매도 때문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에 전장대비 0.28% 높은 6.6950위안까지 뛰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99위안(0.30%) 내린 6.6911위안에 고시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절상폭이다.

전날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안화 가치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반영한 조치다.

또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역RP 7일 물 금리는 2.55%로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 증시에서 건강관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 홍콩

홍콩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앞둔 차익 실현 매물 등에 약세를 나타냈다.

홍킁 항셍지수는 214.33포인트(0.71%) 내린 29,910.35를 보였고, H지수는 102.37포인트(0.86%) 하락한 11,746.61에 장을 마쳤다.

◇ 일본

도쿄증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87.85포인트(0.84%) 내린 22,090.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토픽스지수는 15.71포인트(0.96%) 낮은 1,61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고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증시가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이 주가를 짓눌렀다.

19일 미국 증시가 성금요일로 휴장하는 까닭에 해외 투자자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엔화도 상승하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엔(0.15%) 밀린 111.8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1.37% 떨어졌고 소니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19%와 0.02% 하락했다.

◇ 대만

대만증시가 지진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3분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5.24포인트(0.32%) 내린 10,962.0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대만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내리막을 걸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만 연안 도시 화롄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국은 아직 사상자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건물들까지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지난 2016년에도 지진으로 100명 이상 숨졌고, 1999년에는 규모 7.6의 강진으로 2천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