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밑돈 유로존 경제지표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110엔보다 0.2306엔(0.2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4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99달러보다 0.00559달러(0.49%)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78엔을 기록, 전장 126.64엔보다 0.86엔(0.6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상승한 97.351을 기록했다.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아 지난 1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하고 달러화는 대체로 강세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합성 PMI 예비치는 51.3으로, 시장 예상치 51.6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 예비치 역시 시장 기대보다 낮은 47.8로 집계됐다.

유럽 경제에 여전한 역풍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유로존 PMI 지표는 서비스 업종에서 봄에 나타난 희미한 회복 신호와 유로존 제조업에서 보이는 계속되는 침체라는 차이를 더 뚜렷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향으로 최근 유로 반등을 모두 반납했다"며 "시장은 여전히 유로에 숏 베팅을 하고 컨센서스도 약세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하락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해도 상승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와 유로존 경제 상태에 우려하고 있으며 유로의 운명은 여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2017년 9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크다.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도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1.6% 급감, 미국 경제 우려를 자극했던 지표다. 1월 증가했다가 2월 다시 감소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 하락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감한 가운데 두드러진다.

JP모건 변동성 지수는 2008년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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