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며 0.09%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0센트(0.09%) 하락한 1,276.0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이번 주 1.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해 금값은 장중 상승하기도 했지만 달러 강세로 결국 하락 전환했다.

유로존의 지난 4월 제조업과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

4월 합성 PMI 예비치는 51.3으로, 시장 예상치 51.6을 밑돌았다. 합성 PMI 예비치는 전월 51.6도 하회했다. 4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예비치 역시 47.8로, 예상치 47.9보다 낮게 집계됐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리게 나왔다"면서 "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나타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인 것 같지만, 유럽 중앙은행(ECB)의 과감한 행보는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며 금값은 결국 하락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1.6% 증가하며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4% 오른 97.4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링 물량이 나왔고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 부진 역시 금값을 도왔지만, 달러 인덱스가 97을 넘어서면서 금값은 상승 폭이 상쇄됐다"고 말했다.

BMO의 왕 타이 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 금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는 몇달 후에야 있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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