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테크놀로지스 장외 페니주, 한달 새 무려 5만6천% 상승

마켓워치 "묻지마 투자 탓".."2013년 트위터 상장 때도 그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공급사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나스닥 상장이 대박을 터뜨린 상황에서 회사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업종이 다른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도 덩달아 폭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전날 애초 제시된 수준보다 높은 공모가 36달러에 기업을 공개한 후 18일의 첫 거래에서 주가가 75% 급등했다.

이로써 회사 가치가 약 146억 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티커(시세 표시)는 ZM이다.

이 와중에 ZOOM이란 티커를 쓰는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도 18일 61%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는 사 측이 '통신 기업'이라고 밝힌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이 장외 거래 페니 주(penny stock)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30일 사이 무려 5만6천% 상승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줌 테크놀로지스가 주당 0.005달러였던 지난달 21일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18일 오전 기준으로 약 8만4천 달러로 불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 열기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IPO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단지 줌이란 같은 명칭에 따른'묻지 마' 투자 열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묻지마 투자 사례가 더 있다면서, 2013년 트위터가 상장했을 때 전혀 관계없는 트위터 홈 엔터테인먼트 주식도 덩달아 500% 이상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마켓워치는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이 올해 들어서는 4만4천900% 상승했다면서, 이것이 S&P500 지수의 15.5%와 다우 및 나스닥 지수의 13.4% 및 약 20%와 비교되지 않는 엄청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줌 테크놀로지스는 2011년 이후 美 증권거래소(SEC)에 실적 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케이스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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