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 재료를 소화한 후 박스권에서 다시 갇힌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국채선물을 매도해왔던 외국인이 숏커버성 매수를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25bp 낮은 2.5637%, 2년물은 1.22bp 내린 2.3900%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각각 다른 재료에 반응했다.

채권시장은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4월 합성 PMI 예비치가 51.3으로 시장 예상치 51.6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 예비치 역시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47.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0포인트(0.42%) 상승한 26,559.54에 마감됐다.

증시는 미국 3월 소매판매가 1.6% 오른 데 반응했다.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발표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에도 강세 반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비둘기파적인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앞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은 3.7bp 하락한 1.741%, 10년물은 5.4bp 내린 1.893%에 고시됐다.

통화정책방향의 톤이 달라진 것을 인지한 후 한국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한 셈이다.

채권시장은 한은이 금리 인상 깜빡이를 껐다며,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할 때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어느 한 방향을 열어두지 않았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통화정책방향의 문구 변화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낮춘 데 의의를 두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추정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추경이 6~7조원 규모에 그치기 때문에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가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1분기에 입수된 경제지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성장률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천11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55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3월 국채선물 월물 교체가 이뤄진 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누적 1만2천991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누적 2천770계약을 팔았다.

6월물에서 외국인 포지션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개인의 누적 순매수가 외국인을 앞서가고 있다.

외국인이 숏커버성 매수를 보일 경우 금리가 추가로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

다만 레벨 자체로 봤을 때 국내 기관이 추격매수로 대응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6.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 대비 0.3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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