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상단을 향해 일어서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후 달러 롱 심리가 현저해 아래보다는 위를 바라봐야 할 하루로 보인다.

당정 또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협의한 후 이달 중으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으나 시장 기대보다 작은 6조~7조원 규모로 알려져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경기 및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주된 심리인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까지 겹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총 2조4천억원의 배당금 중 외국인에게 1조3천억원을 배당한다.

이번 주 초 아시아 증시 훈풍에도 달러-원 환율이 역송금 경계로 1,1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던만큼 외국인의 배당 관련 달러 매수가 득세하면 달러-원 고점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성금요일을 앞두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주목된다.

최근 역외가 채권 및 주식 투자를 위해 달러를 파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저성장 우려 등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달러를 다시 매입할 여지도 있다.

유로존 지역에선 경기 부진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유로존 4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으로 시장 예상치 51.6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 예비치가 47.8을,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2.5를 기록했다. 두 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각각 47.9, 53이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 경제에 우려를 표한 바 있어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도 반영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탄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크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0% 증가도 웃돌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 보고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기소 판단'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 관전 포인트는 역송금 수급 파악이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서 안착한 후 마감할 경우 향후 레인지 상단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대내외 달러 강세 재료 속에 1,140원대로 올라설 수 있으나 다음 주부터 월말에 다가서는 만큼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기 시작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0포인트(0.42%) 상승한 26,559.5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58포인트(0.16%) 상승한 2,905.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포인트(0.02%) 오른 7,998.06에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 대비 0.35원 오른 수준인 1,136.1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1,136.10원에서 체결됐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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