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고채를 매도하고 크레디트 채권을 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크레디트 채권의 금리 매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기금은 회사채를 1조687억원 순매수했다. 금융채도 1천42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은 국고채 3천2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연기금이 크레디트 채권을 사들인 것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크레디트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월 1.8%를 웃돌다가 지난달 28일 1.679%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1.75%)를 밑돌았다.

한 증권사의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특히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며 "이런 영향 등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결과 국고채 단기채와 중기채의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며 "반면 회사채 등 크레디트 채권의 금리 매력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연기금은 국고채 중에서 단기채와 중기채를 내다 팔았다. 잔존만기 5년 이하 국고채는 3조2천958억원 순매도했다. 잔존만기 5년 초과 국고채는 2조9천72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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