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에 1,137원대에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3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50원 상승한 1,137.4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존 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통화가 선호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팀의 수사보고서가 공개된 점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0.35원 오른 1,136.15원에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지표가 엇갈린 상황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로 달러-원 환율은 상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배당 관련 송금 수요에 오전에 1,138원이나 1,139원 정도에서 상향 시도가 있을 것 같다"며 "코스피가 강세로 출발했지만,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커 향후 리스크온 분위기가 어느 정도까지 퍼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140원 대에 대한 저항이 심해 1,130원대 후반에서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1,140원대에서 저항이 심할 것이다"며 "유로존 지표 부진에도 미국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하단을 더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홍콩 상하이 증시 개장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과 영국 휴장을 앞두고 1,130원대 후반에서 거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0엔 상승한 111.9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6달러 내린 1.123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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