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합의점에 가까워 지면서 위안화와 외국인 투자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SAFE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의 진전, 중국 국내 경제의 꾸준한 성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인내심 시사 등이 중국의 위안화 약세 가능성과 자본유출위험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왕춘잉(王春英) SAFE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이 무역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시장 심리를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경제성장이 위안화와 중국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겠다고 시사한 한 점은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해줄 것이며, 이는 위안화 환율 안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신흥국 리스크 등이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터키, 아르헨티나 등은 통화위기를 겪었지만, 위안화는 안정성을 유지한 바 있다.

또 중국 주식 및 채권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등에 편입되면서 해외 자금이 중국으로 꾸준히 유입됐다.

중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도 올해 1분기 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도 SAFE와 일맥상통한 의견을 내놨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켈빈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덕에 중국 금융시장으로 해외에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위안화는 달러 대비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그는 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춘 것도 달러 약세를 야기시켜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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