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에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의 노기모리 미노루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경기 활동에 부담을 주는 여러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해 10월에 1.50%로, 내년 2월에 1.25%로 25bp씩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한은은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1.7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어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면서 시장이 한은을 비둘기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더 반영해 채권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아울러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역풍을 완전히 잠재우는 데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과 목표를 밑도는 인플레이션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도 최근 중립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제조업 구조 조정과 최저 임금 상승 여파, 주택 시장 조정도 경제 활동과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부진과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금통위원의 비둘기파 성향 강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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