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요 역외 시장이 휴장에 들어선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하락한 1,136.80원에 거래됐다.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금융시장이 성금요일 휴장에 들어가면서 역외 거래가 거의 실종 상태다.

이날 주요 기업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경계가 있으나 달러-원 레벨 상 매수하기 매력적이진 않다.

이날 삼성전자, 삼성 SDS, 현대자동차 등이 배당금을 지급하며 이 중 외국인 배당금 지급액은 총 2조원을 웃돈다.

아시아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물러나는 모양새다.

달러-원 환율은 반락 후 전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6.00원에서 1,14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점심시간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1,140원 부근으로 상승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완전히 수급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 통화 모멘텀에 같이 반응하기보단 수급상 우위를 점하는 쪽에서 물량을 처리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드 쪽이 다소 촘촘한 모습이라 어느 정도 롱포지션 경계는 살아 있다"면서도 "역외가 다 휴장이라 시장이 매우 조용하고 1,140원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안착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가 거의 없어 딱히 방향성이 없다"며 "배당이 있지만 미리 헤지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고 어제 장 초반에 달러-원 레벨이 낮아 매수 수요가 소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비드가 좋았는데 이날은 힘이 빠졌다"며 "점심시간 변동이 나타난다면 1,140원 테스트도 가능하겠으나 1,130원대 후반을 계속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137.40원에서 개장했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역외 주요 시장 휴장으로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NDF 종가 수준에서 대체로 움직였다.

오전 장에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자 달러-원 상승 동력은 약화됐고 리스크온을 반영해 반락했다.

1,136.60원까지 저점을 낮춘 가운데 현재 하단 부근에서 무겁게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6엔 오른 111.93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9달러 오른 1.124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4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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