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과정에서 정부 개입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9일 "국민연금은 오히려 중립적"이라고 반박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수탁자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재계와 노조, 전문가가 갑론을박을 거쳐 결론을 낸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 의사결정에 정부나 국민연금공단 등 어느 누구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탁위 위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의 추천을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촉한다. 수탁위는 14인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수탁위에는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와 책임투자 분과위원회가 있다.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오히려 중립적"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를 반대하고 대한항공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반대한 분이 수탁위 위원장으로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은 국민연금공단에서 추천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이사장은 "더 높은 주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주주권을 행사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 요구를 받아서 또는 경영에 개입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에서 발생한 문제로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손실이 발생하면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는 대화로 의견을 표시한다"며 "주주가 배당을 요구하고, 과도한 임원보수와 과도한 겸직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더구나 국민이 낸 보험료로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며 "이는 세계 연기금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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