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1분기 소비지출이 안정됐을 뿐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계 지출 명목 증가율은 1분기 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6%, 지난해 4분기 8%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중국 1분기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8.7% 올라 4분기(8.4% 증가)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보이긴 했지만, 매체는 소매판매가 서비스 등 몇몇 부문의 지출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민간소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에 좋은 지표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이 더 광범위하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보면 소비지출을 상대적으로 1분기에 둔화했다.

중국 외교와 관련해 17년 이상 경력을 쌓은 앤디 로스만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소비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부분은 44% 수준"이라면서 "설문조사는 교육,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부문의 서비스를 커버해 소비지출을 더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는 안정되긴 했으나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로스만은 민간소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여도의 65% 수준으로 중국 경제의 주축이라고 설명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소득성장률이 높아졌는데도 소비자 심리가 약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소비성장률을 계산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1%로 집계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3월의 중국 차량 판매량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민간소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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