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금융시장의 성금요일 휴장 영향으로 보합으로 끝났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과 보합인 1,136.90원에 마감했다.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해외 금융시장이 성금요일 휴장에 들어가면서 거래 활력이 매우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경계가 강했으나 실제로는 선제적인 헤지 수요로 처리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장중 예상평균환율(IMAR) 아래로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역송금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을 받쳤다.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 마감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된 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됐다.

유로존 4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달러-원 하단은 1,130원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4.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롱심리는 살아 있으나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해졌고 주말 동안 특별한 이슈가 없어 상단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회담 결과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이라 뉴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롱 심리는 살아 있으나 S&P,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 부근에 와 있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있어 적극적인 롱플레이가 나타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가 PMI 지표 이후 많이 하락했다"며 "유로-달러 환율이 전저점까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롱 뷰를 가졌다면 유로화를 유심히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성금요일 휴장이었고 지표도 없었다"며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들 움직임을 따라간 것도 아니라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 환율보고서 영향은 크지 않겠으나 확인 후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1,13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무겁겠고 1,140원 갈 동력은 많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137.40원에서 개장했다.

장중 내내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실수급을 반영했고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횡보했다.

고점은 1,137.80원, 저점은 1,136.40원으로 1.40원 좁은 변동폭 내에서 부진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7억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 오른 2,216.15, 코스닥은 1.20% 오른 762.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0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91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4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422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11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7.358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8원, 고점은 169.7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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