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스타트업' 마켓컬리를 이끌고 있는 김슬아 대표와 만나 차세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산은의 역할을 강조했다.

산은은 19일 이 회장이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를 방문해 벤처 생태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 회장과 김 대표는 스타트업 등 신사업 육성 과정에서의 산은의 역할과, 최근 업계 현황 및 ㈜컬리의 투자유치 과정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산은은 ㈜컬리에 대해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세 차례 투자유치 IR을 지원했고, 출자한 벤처펀드를 통해서도 수차례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컬리는 고품질 신선식품을 새벽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지난 2015년 창업 당시 3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3년 만인 2018년 1천571억원까지 확대했다.

최근엔 세계 최대의 벤처캐피탈인 미국 세콰이어 캐피탈의 연이은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 회장은 "기업의 세대교체, 경제 성장 엔진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신기업 창출 육성이 중요하며, 산은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아마존 본사와 실리콘밸리 지역의 벤처캐피탈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국내에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거액을 투자한 쿠팡,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는 N15를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제2벤처붐 조성에 부응하고,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대부분이 초기에 국내 자본의 투자를 받았지만, 유니콘 기업으로 본격 성장하는 시점의 거액 투자는 해외자금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벤처펀드 출자를 통해 토종 모험자본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등 투자확대에 나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