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들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전년보다 16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도 국내 증권회사의 47개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2천28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5.7%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 범위 확대 및 투자은행(IB) 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홍콩과 베트남 등 11개국 해외법인이 위탁·인수 수수료, 이자수익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현지 법인들은 업무 범위 제한과 영업환경 악화로 13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494억9천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50.6%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대형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해외 영업 규모를 확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중개 및 IB 업무 활성화, 전담 중개업무 진출 등 수익원도 다양해져 당기순이익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 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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