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22일~26일) 서울 채권시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기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 깜박이가 꺼졌지만 금리는 추가 하락하기보다 경제 지표와 이벤트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종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브리핑한다. 이튿날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24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무디스 연례협의단을 면담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내용을 24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상반기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24일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낸다. 25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고,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은은 또 같은 날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26일에는 금융협의회 개최 결과와 4월 소비자동향조사,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가 나온다.

◇ 금리인상 깜박이 끈 금통위에도 지난 주 금리 상승

지난주(15~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3bp 오른 1.76%, 국고채 10년물은 2.5bp 상승한 1.9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15.5bp에서 15.0b로 소폭 줄었다.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 날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한은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 문구가 삭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통위 당일 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금통위가 열린 18일을 제외한 지난 주 채권 시장에서는 비둘기적 입장을 강화한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 중국 GDP 호조 등이 상승 재료였다.

지난 15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2만5천191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1계약 팔았다.

외국인은 다만 현물시장에서는 국채 5천454억 원, 통안채 2천555억 원을 사들이는 등 8천710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 금통위 영향 제한…대외 경제지표·글로벌 금리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구체화할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추경의 구체적인 소식이나 여야 정치권 공방에 따라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금통위 이후 시장은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외 중요 지표에 시장이 대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1분기 GDP와 26일 나오는 미국의 1분기 GDP를 대기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GDP는 설비투자 부진과 수출 둔화로 0%대 초반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성장률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1.72-1.76% 등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금주 발표될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국내 현대차, 하이닉스 등은 수익성 부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기업 실적호조에도 국내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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