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앞서 발행어음을 발행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고심에 빠졌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상품 금리를 인하하거나 일부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NH QV발행어음[원화]'의 금리를 기간에 따라 0.1~0.2%포인트씩 인하했다.

개인고객 기준 1년짜리 발행어음의 금리는 기존 2.50%에서 2.30%로 0.2%포인트 내렸고, 91~180일 상품은 2.0%에서 1.90%로 0.1%포인트 떨어졌다.

181~364일 상품은 2.30%에서 2.1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내린 것은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NH투자증권과 신용도가 같은 AAA 등급 회사채를 기준으로 비교한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등급 AAA 회사채의 1년 금리는 1.883%였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대를 웃돌았지만, 연초부터 1.9%대로 낮아지더니 지난달 말 1.8%대까지 하락했다.

3년물도 연초 2.1%, 3월 22일까지만 해도 2%를 웃돌았지만, 3월 말부터 2% 밑으로 하락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똑같은 신용도로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다고 하면 3년물이 2%가 안 되는데 1년 발행어음 금리가 2% 넘는 것은 너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시중금리 대비 높은 상황이고, 그런 것들을 일정 부분 반영해 금리를 내리게 됐다"며 "경쟁사 금리 등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발행어음 상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한투증권 일부 서울지역 영업점을 방문한 결과 현재 1.8%의 금리를 주는 7~90일 발행어음과 1.85%의 금리를 주는 91~180일 발행어음 매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나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 한해 조건부 판매가 가능한 곳도 있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하 등에 따라 발행어음 금리 인하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점별 한도에 차이가 있어 판매 전략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입 7일부터 6개월 사이의 발행어음 상품은 개인 판매가 막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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