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7년간 운용수익률 해외연기금 중 최고"



[※편집자 주 = 600조 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이미 규모 면에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기획재정부 기금평가에서도 국내 연기금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일본 공적연금(GPIF)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연기금 포커스'를 통해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과 포트폴리오를 국민연금과 함께 분석하고, 최근 쟁점이 되는 글로벌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현황을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사진1)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성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5조9천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수익률은 -0.9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10.3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5% 내외의 수익률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증시호황으로 7.26%까지 수익률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저조 등이 맞물리며 성과가 부진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성적은 글로벌 주요 연기금(사진2)과 비교할 때 나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캘퍼스(CalPERS)의 지난해 수익률은 -3.51%를 나타냈다. 손실은 대부분 주식부문에서 발생했고 대체투자로 수익률을 방어했다.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손실률이 더 커 -7.5%를 기록했다. 일본공적연기금 역시 2017년 주식부문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주식 비중을 높인 것이 전체 수익률에 타격을 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부문에서 -16.77%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금액은 22조1천600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에서도 7조500억원으로 -6.1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대체투자와 국내채권은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국민연금은 8조800억원의 수익으로 11.80%의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채권에서도 4.85%의 수익률로 14조2천340억원의 수익금을 벌어들였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상승추세로 전환했다. 3.05% 수익률을 거둬들이며 수익금은 19조3천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외 주가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 증시가 살아나며 수익률 회복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7년 동안 누적수익률 5.4%로 해외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7.26%에 41조원에 달한다"며 "17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해외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고 현재도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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