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요 이벤트 후 수급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장중 예상평균환율(IMAR)이 벤치마크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IMAR 아래로 내려설 때마다 배당금 관련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130원대 중반 지지력이 단단해지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유럽 주요 국가의 성금요일 휴장으로 횡보했으나 오후 들어 1,136.40원으로 IMAR보다 낮아지자 급히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했고 보합 마감한 바 있다.

IMAR는 장중 계속해서 변하는 예상평균환율로 '러닝 마'라고도 한다.

이 평균 가격대가 오후 들어 대체로 확정치로 수렴되면 이를 기준으로 사고 팔면 그날 평균 환율보다 좋은 가격에 사고팔게 되는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지난주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주요 기업 배당금 지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뉴스 영향이 대체로 소멸되면서 '완전한 수급 장'으로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아직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살아 있는 만큼 달러 매수 레벨에 대한 탐색전이 활발해 IMAR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인포맥스 화면을 통해 업체들이 러닝 마를 확인 후 달러-원 환율 가격이 이 위에 있으면 팔고 아래 있으면 사고 싶어 한다"며 "한국은 마가 회계기준이라 기업들이 이를 기준으로 잘 팔거나 잘 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로 그냥 물량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활발하게 장중 거래하는 업체들은 러닝 마를 보고 거래한다"며 "장중 러닝 마가 계속 바뀌니까 일단 오후까지 기다린 후 물량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내린 1,136.30원에 개장 후 반등했다.

개장 초 달러-원 환율이 IMAR 아래로 살짝 내려서자 빠르게 실수요가 몰렸고 개장 초 거래량이 많지 않아 가격대가 빠르게 끌어올려졌다.

특히 오전 9시 26분 1,139.40원까지 튀면서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오전 10시 9분 현재 IMAR는 1,138.38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하자마자 미뤄왔던 수급이 소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고 주로 실수요"라며 "역외가 휴일이었기 때문에 배당 관련해서 나오는데 자금을 원화 쪽에 모아놓고 있다가 일부 자금을 빼는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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