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역송금 수요로 상승폭을 키워 1,140원대로 재진입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50원 상승한 1,14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그간 누적됐던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가 쏠렸고 장중 추격 매수까지 가세하자 장중 고점은 1,140.60원까지 높아졌다.

다른 통화와 달리 달러-원 환율만 실수요를 반영하면서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달러 자금 수요가 강해지면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도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12전,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9전까지 밀리면서 거래되기도 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6.00원에서 1,14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40원대 안착 여부를 주목하면서 실수요가 소화되면 다른 통화와 연동하면서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배당 관련 실수요 물량이 나오면서 역송금 수요가 강하다"며 "역외가 휴일이었기 때문에 자금을 원화 쪽에 모아놓고 있다가 송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20원대 진입할 거라 봤으나 미뤄진 수급이 시장에 소화되면서 1,140원 선까지 올랐다"며 "수요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지켜보는 가운데 역외는 아직 휴장이라 추가 상승 동력은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배당 관련 역송금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지션보다 실수요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고 있고 레벨이 높아지자 추격 매수까지 붙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거래일 거래가 너무 조용했기 때문에 누적된 수요가 많았을 것"이라며 "실수요가 끝나면 다시 반락할 수 있다고 보이고 다른 통화들 변동은 크지 않아 박스권 이탈은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역외는 조용하다"며 "배당 관련 달러 수요가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60원 내린 1,136.30원에 개장했다.

개장하자마자 상승세로 반전 후 달러 매수 수요를 반영하면서 1,140원대로 올라섰다.

개장 초부터 해외 역송금 수요가 확인되면서 달러 매수가 나왔고 오전 장 내내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는 형국이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현재 장중 고점은 1,140.60원까지 높아져 4.30원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0엔 오른 111.9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내린 1.1240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5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0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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