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낭비 전혀 없다..귀금속-안경 등에도 적용 가능"

딜로이트 조사 "맞춤형 진에 정가보다 40% 더 쓸 용의 있다"

언스펀 협업 보디 스캐닝 사 "20초 만에 사이즈-스타일 파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3D 프린팅 기술 스타트업 언스펀(Unspun)이 천 낭비 제로의 맞춤형 진 대량 생산을 선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전한 바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둔 언스펀은 유명 브랜드의 획일적인 생산에서 벗어나 3D 프린팅 기술을 진 제조에 채택해 천을 전혀 낭비하지 않으면서 고객 취에 맞춘 진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창업한 언스펀은 미 국립과학재단과 H&M 재단, 벤처캐피털 투자사 SOSV 등으로부터 초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신문이 설명했다.

언스펀은 천을 전혀 낭비하지 않는 3D 직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이르면 연내 진 매장에 배치해 고객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언스펀을 창업한 3명 중 한 명인 월던 람은 "3D 프린터로 옷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패션 산업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언스펀이 지금도 진을 만들고 남는 천으로 상품을 포장하는식으로 재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전 세계 진 시장이 지난해 604억 달러였던 것이 2023년까지876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국제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3D 프린팅 기술을 패션 산업에 적용해 대량 맞춤화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의류는 물론 귀금속에서부터 안경에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딜로이트가 영국에서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15%가 맞춤화 패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정가보다 40%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언스펀과 협업하는 보디 스캐닝 스타트업 핏3D는 전 세계에 설치한 1천 개 이상의 스캐너를 통해 단 20초 만에 고객의 사이즈와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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