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실수요성 달러 매수와 이달 한국의 수출 부진 여파 등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5.50원 오른 1,142.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역송금 관련 달러 수요가 몰리고 추격 매수까지 나오며 1,140원대를 재돌파했다.

이후 점심 시간 부근 상승폭을 확대해 1,142.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 거래일 달러-원 거래가 거의 없어 소화되지 못했던 달러 실수요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부추겼다.

외환딜러들은 이달 내내 누적된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와 한국의 수출 부진이 겹치며 달러-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 297억 달러, 수입 30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 1.2%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무역수지는 적자를 나타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 지표는 외국인들에게는 관심 사항이다"면서 "수출 외에는 외화를 들여오는 방법이 많지 않으니 지표 악화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기본적으로 좋은 소식이 별로 없었다"면서 "수출 관련 지표가 역성장했고 저점 결제수요, 수급 등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이 자연스럽게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2엔 오른 111.92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3달러 내린 1.123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5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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