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될 호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주중앙은행(RBA)의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근원 CPI가 이번에도 2%를 밑돌 경우 근원 소비자물가는 36개 분기(3년) 연속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이다.

헤드라인 CPI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줄곧 2%를 밑돌아왔다.

시장의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1.5% 증가로 전분기의 1.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AB의 이코노미스트들은 RBA가 물가 목표치 달성 예상 시점을 2020년 2분기로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RBA는 근원 CPI가 올해 2%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2.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3%이다.

앞서 발표된 RBA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지 않고, 실업률이 오르는 추세를 보일 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RBA 의사록 발표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커졌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호주의 3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만5천700명으로 집계돼 이러한 기대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3월 실업률은 5.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져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5%를 금리 인하를 위한 신호탄으로 봐왔다.

실업률이 5%를 웃도는 상황에서는 경제참여율이 강하지 않고, 임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5%를 넘어선 상태이고, 물가가 3년째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이면 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웨스트팩의 저스틴 스머크는 ABC에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환경이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비용 하락으로 인플레 압력이 억제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의 하단을 밑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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