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채권 시장이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마켓워치가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채권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 조짐을 일컫는 '그린슈트(green shoots)'를 기대하고 있다며 성장 둔화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한 한 달 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황 공포가 잦아들었고 연준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장기 금리 하락세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FOMC 회의 직후인 3월 22일에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졌다.

1955년 이후 아홉 번의 불황 때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불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준다.

하지만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난 18일에 3월 저점 대비 20bp 높은 2.56%로 올라섰다.

매체는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이 가팔라졌다면서 장기 금리 상승은 경기 활황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금리는 연준의 비둘기파 전환에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오르막을 걸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한스 미켈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전략 헤드는 커브가 다시 스티프닝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양호한 지표를 보고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되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달 BOA 조사에서 글로벌 펀드 매니저의 86%가 지난달 커브 역전을 경기 둔화의 신호로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 추이 ※출처: 마켓워치>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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