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22일 초단기구간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그동안 누적된 배당금 관련 역송금 이슈에 달러 수요가 커진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단기자금 포지션이 꼬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몇몇 증권사가 단기자금 한도를 넘기면서 큰 규모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1일물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 통화안정증권 입찰에 들어오면서 장기구간 스와프포인트는 오후들어 낙폭을 되돌렸다.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과 같은 마이너스(-) 15.60원, 6개월물도 변함없이 -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5원 하락한 -3.65원, 1개월물은 0.05원 내린 -1.20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0.01원 내린 -0.12원, 탐넥(T/N·tomorrow and next)도 0.05원 내린 -0.12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초단기물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면서 1주일과 한 달 구간으로도 하락세가 전이되는 양상이다.

1주일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1원 하락한 -0.41원, 한달물은 0.05원 내린 -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이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에 1천억 원가량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오후에는 3개월~1년물 구간이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초단기물이 여전히 약했다"며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가세하며 자금이 꼬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오랜만에 통안채를 매수하며 크로스 2년 비드(매수)로 작용하면서 1년과 6개월 스와프포인트도 저점에서 반등했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배당금 이슈에 달러 자금 유동성 우려가 이렇게 커진 적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외 다른 이유도 보이지 않아 누적된 역송금 수요가 달러 자금 이탈을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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