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휴일로 문을 닫았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7.34포인트(0.08%) 오른 22,217.9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69포인트(0.10%) 높은 1,61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마감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엔화가 하락하며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엔(0.03%) 상승한 111.9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그 밖에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 않아 주가는 거래 부진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내수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일본 연휴를 앞둔 경계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일본은 오는 27일부터 10일 동안 이어지는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1.63% 내렸고 다케다제약과 다이와하우스는 각각 1.45%와 6.82% 상승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부동산 관련주 약세에 내리막을 걸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5.75포인트(1.70%) 하락한 3,215.04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91포인트(1.51%) 내린 1,751.91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주건부)가 최근 1분기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집값 변동이 심한 몇몇 도시에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주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3% 이상, 선전종합지수에선 4% 이상 밀렸다.

중국 장사지역과 허페이 지역에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새로운 규제가 도입됐다.

지난 1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집은 거주하는 용도이지 투기를 위한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관리 의지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이러한 언급이 나온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으나 증시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조치와 관련해 한국 등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던 8개국 모두에 예외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원유 수급 우려가 고조돼 상승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휴장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약세 속 TSMC가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9.21포인트(0.18%) 오른 10,987.71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0.5% 이상 올라 11,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고점을 높이지 못하고 강보합권에 내려앉았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훙하이정밀이 1.24% 하락했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 총선 여론조사에서 궈타이밍 회장의 지지율이 19%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당 중에서도 궈 회장이 23%로 낮은 지지율을 얻자 투자자들은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TSMC는 0.57% 상승했다. 18일 TSMC가 투자자 회의에서 2분기 매출을 1분기보다 7% 증가한 76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TSMC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기술주의 약세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외 기술주 중 라간정밀이 0.33%, 캐쳐테크놀로지가 1.1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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