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최근 상승 흐름을 되돌리며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930엔보다 0.017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56달러보다 0.00082달러(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95엔을 기록, 전장 125.85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7.307을 기록했다.

부활절 연휴로 호주와 홍콩, 유럽 주요국들의 금융시장 휴장이 이어져 시장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통화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와 다른 주요 국가들과의 금리 차별화가 부각되며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0.4%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초에 기록한 올해 들어 고점인 97.710선에도 근접한 상황이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즈키 선임 외환 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달러가 강하다기보다는 유로가 약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지금까지 유로존 경제 약화를 가격에 대부분 반영한 만큼 여기서 유로가 더 약해지기 힘들고, 달러가 더 강해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의 카주시즈 카이드 외환 대표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약간 올랐는데, 이에 대한 반응으로 달러 매수세가 일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 2월의 깜짝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장 예상보다 더 줄어들어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주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이후 모멘텀을 새로 얻는지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부분이다.

파운드는 1.3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기록한 2개월 이내 최저치에 근접했다.

캐나다달러가 달러 대비 0.25%의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8개 국가에 적용했던 이란 원유 수입 제재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유가가 2%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오는 27일부터 최장 열흘간 연휴가 가능해진 일본의 '골든위크'로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즈키 전략가는 "트레이더들과 기업들이 휴일 모드로 전환함에 따라 일본 투자자들의 외환 트레이딩이 비교적 가볍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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