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1% 상승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6달러(0.1%) 상승한 1,277.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RJO퓨쳐스의 밥 하버콘 선임 전략가는 "미국이 다른 국가에 대해 원유 수입 예외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이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면서 "이는 지정학적 위험을 높였고 따라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높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값이 지난주 내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온 것 역시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필립 퓨처스의 벤자민 루 전략가는 "지난주 금값은 가파른 하락을 경험했다"면서 "이제 기술적 매수가 나오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상승하는 것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면서 금값 역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증시 역시 압력을 받으면서 금은 추가로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역시 금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0% 내린 97.2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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