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22일(미국 현지시각)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합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의 관리 및 사용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리뷰용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화면 보호막을 벗겨낸 데 따라 결함이 발생했다며 예정된 출시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리뷰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제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어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 시점을 수 주 내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2주 후(다음 달 6일) 발송 세부 사항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외신들은 지난주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 폴드 출시가 최소한 다음 달까지는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세계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사전 예약은 신청자가 몰리며 하루 만에 마감됐다.

유럽 주요 15개국에서는 오는 26일 사전 예약을 거쳐 다음 달 3일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다음 달 초나 중순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