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시장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이달에만 10% 가량 하락했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의미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더 위험한 자산으로 또다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 VIX는 22일 기준 12.42로 장을 마쳤다. VIX는 1월에만 35%가량 하락한 데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24일 기록한 36.07보다는 66% 하락한 상태다.

VIX는 주가가 오르고, S&P500지수 하락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늘 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쿼드래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최고투자책임자는 WSJ에 "심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세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데이비스는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이 낮을 때 수익을 내는 주식 등 기타 자산에 대한 매도 옵션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VIX에 대한 숏 베팅을 늘리고 있다. 이는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이 나지만 반대로 심리가 뒤바뀔 경우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위험한 베팅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VIX 선물에 대한 매도 베팅은 4월 16일 기준 매수 베팅보다 3 대 1 정도로 더 많았다.

최근 헤지펀드의 순매도 포지션은 10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옵션 핏의 마크 서베스천 매니징 파트너는 VIX 선물 활동의 증가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이 계속 오를 것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될 때 수익을 내는 VIX 상장지수상품 관련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며 "일부 괜찮은 수익을 내왔다. 변동성이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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