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바이트댄스 "인도 시장 매우 낙관..큰 인내심 갖고 투자"

"인도를 '다음번 중국'으로 인식..IT 공룡사 독점 없는 게 매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의 세계적 쇼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인도 당국 규제에도 향후 3년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인도 지방 법원에 판결에 따라 그들의 인도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했다.

법원은 틱톡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에 유해한 콘텐츠를 방치한다는 이유로 이런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가 이의를 제기했으며, 그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24일 나올 예정이라고 인도 신문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류전 개발 담당 선임 부사장은 "규제에도 인도 시장을 매우 낙관한다"면서 "회사가 큰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 현지 인력을 연말까지 1천 명으로 2배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의 리차오 애널리스트는 틱톡 규제가 바이트댄스에 큰 충격이지만, 인도 2~3군 도시의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10억 달러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는 "2~3군 도시라도 인구는 엄청나다"면서 "1군 도시들과는 달리아직 SNS 공룡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활개 치지 않는 점도 바이트댄스에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IT 분석기관 시밀러 웹에 의하면 틱톡 외의 또 다른 중국 플랫폼인 셰어잇과 헬로 등도 인도에서 활발하게 비즈니스하고 있다.

틱톡의 경우 약 5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유저의 40%가량인 1억1천900만 명이 인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샤오쉐 애널리스트는 "많은 중국 기업이 인도를 '다음번 중국'으로 간주한다"면서 "시장 수요는 많이 늘어나지만, 어떤 기업도 아직 독주하지 않는 점이 매력"이라고 지적했다.

류는 그러나 "틱톡 규제에서 보였듯이, 콘텐츠 완화와 규제 준수를 통한 현지화가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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