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외식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외식·단체급식을 하는 대기업들의 휴게소 컨세션(Concession·식음료 위탁운영)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가평휴게소 푸드코트는 올해 가장 큰 입찰 중 하나로, CJ와 풀무원 등은 입찰을 앞두고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평휴게소는 오는 7월 기존 풀무원푸드앤컬쳐와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새 입찰을 진행한다.

가평휴게소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위치한 매출 순위 전국 3위 휴게소로, 가평휴게소 컨세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입찰 전쟁에는 중견 건설사들도 가세한다.

휴게소 준공에 참여한 건설사 중 일부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입찰 운영권을 받고 점포에 임대를 내주기도 해서다.

특히 입찰 경쟁에 합류한 CJ프레시웨이와 기존 사업자인 풀무원푸드앤컬쳐가 사업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의 경우 가평휴게소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평휴게소는 연 매출 100억 원대인 알짜 휴게소"라며 "컨세션 사업권을 쥐기 위한 업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사업자인 풀무원이 춘천지방법원에 입찰 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풀무원은 지난 10년간 가평휴게소 푸드코트를 운영하며 휴게소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계약서에 계약 기간 연장 조항이 있는데도 고속도로 측에서 무작정 입찰을 진행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지난 10년간 초기 투자를 해오는 등 지금의 가평휴게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법원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세션 사업은 병원, 공항, 휴게소, 철도, 대형 상업용 빌딩 등에서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컨세션 시장 규모는 2009년 2조3천억 원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2016년 기준 3조5천억 원대로 커졌다.

외식업계는 기존의 기업체와 학교 급식에서 벗어나 컨세션 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하고 있다.

휴게소 컨세션 분야에서는 여러 외식 대기업들이 각축전 중이다.

전국 매출 1위인 덕평휴게소는 풀무원, 2위인 행담도휴게소는 CJ프레시웨이가 가져갔다. 아워홈은 경주 IC휴게소, 서라벌 휴게소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yg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