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남태평양 피지에서 열리는 제5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주요 은행장들이 총출동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길에 오른다.

ADB 연차총회는 67개 ADB 회원국의 정부대표단,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학계 인사, 기업인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국제행사다. 올해 연차총회는 '단합을 통한 번영(Prosperity through unity)'이라는 테마로 열릴 예정이다.

오는 2일부터 4일까지는 지역 개발을 위한 연결성(Connectivity for Development), 2030년 아젠더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디지털 기술이 중앙은행에 미치는 영향 등 테마와 관련한 16개의 세미나가 열린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 수장들은 각종 세미나에 참여하거나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해 매년 참석하는 추세다.

시중은행장 외에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정책금융기관장으로서 참석한다.

반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내부 일정상 이번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오는 5월 중순께 홍콩 IR에 나서는 등 내부적으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참석하기로 했으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의 이슈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말에서 5월 초로 얘기되던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및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앞당겨지면 참석도 가능하다.

지난해 은행장들은 ADB 연차총회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현지 지점 방문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피지에서 연차총회가 열리면서 지리적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ADB 연차총회 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연차 총회 일정만 소화하면서 참석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쌓는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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