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3일 중국증시는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보다 개혁을 강조한 여파에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93포인트(0.15%) 하락한 3,210.12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0.02포인트(0.57%) 내린 1,741.89에 움직였다.

상하이증시는 하락 출발 후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보다 구조적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고 시사한 것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번 회의에 대해 중타이증권의 량중화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양은 약하고 개혁은 강할 것"이라면서, 올해 초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한 만큼 중국 지도부가 성장률이 더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부동산은 살기 위한 곳이지 투기를 위한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가 자산 버블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한 만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이지머니'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커져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중국이 경제성장과 물가 변동에 따라 적시에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하겠다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통신 관련 주식이 2%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설주가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 RP 물량은 400억 위안이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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