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고(故)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회사채 발행 시기를 미뤘던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주문이 몰리자 규모를 늘려 발행하기로 했다.

2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고, 4천94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7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에는 2천3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유효수요는 2천330억원에 달했다.

1천300억원 발행하려던 3년물은 희망금리 밴드 상단 아래로만 2천560억원의 주문이 집중됐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대한항공은 발행 규모를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1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가산금리는 희망금리 밴드 하단인 -20bp를 밑도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개별민평금리는 전일 기준으로 2년물이 3.457%, 3년물이 3.971%였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 레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변동성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리스크를 더 가져가더라도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채권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발행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