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CJ제일제당이 밀키트(Meal Kit·반조리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5년 뒤 7천억 원 수준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밀키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3일 중구 동호로 본사에서 'R&D 톡(TALK)' 행사를 개최하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내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박스를 가정에 배달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컨셉으로 개발된 쿡킷은 소비자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어플로 상품 구매 시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 식당 수준의 레시피 세트를 집으로 배송해 소비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 담당 상무는 "마트에 가지 않고도, 식재료를 씻고 자르고 다듬는 과정을 생략하고도, 맛있고 풍성한 집밥을 만들 수 있게 했다"며 "일반 가정에서 한 끼를 조리할 때 평균 45분이 걸렸다면, 쿡킷 조리 시 약 8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론칭 메뉴는 '스키야키', '눈꽃치즈닭갈비', '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갈치조림' 등 특별식과 일상식, 한식과 글로벌을 모두 아울렀다.

총 15개의 상시 메뉴를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월·수·금요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해 인기 메뉴를 최대 10주 동안 유지된다.

쿡킷 메뉴는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 원대에 운영된다.

전문 식당 요리 가격의 65% 수준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장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잔반을 처리하기까지 한 끼 식사를 마련하는 데 드는 전 비용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란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CJ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CJ온카트'의 밀키트 전용관에서 쿡킷을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집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들여 밀키트 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논산공장에 쿡킷 전용 소스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해 매출 100억 원, 3년 내 1천억 원 달성이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 원대 규모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7천억 원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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