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허먼 케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후보 자진 사퇴와 관련해 상원의 반대가 아닌 급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케인은 백악관에 자신의 결정을 통보한 이후 인터뷰에서 "(연준 이사 후보에 지명된 것은) 영광이고, 심정적으로 정말 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실상 급여가 크게 낮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이사 연봉은 18만3천100달러(약 2억1천만 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하고 훌륭한 내 친구 허먼 케인이 (자신을) 연준 이사로 추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인터뷰에서 후보 검증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고 말하면서도 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케인은 지난 1월 백악관 관계자가 자신이 연준 이사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한 당시 감정에 격앙된 나머지 급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연준 이사 급여를 알게 됐고 여기에다 돈을 받고 하는 연설들마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수입이 충분치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나의 가장 큰 열망은 돈을 버는 것(My biggest passion is making money)"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케인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로, 연준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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