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달러 부족 우려에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10원 상승한 마이너스(-) 15.50원, 6개월물은 전일과 같은 -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도 전일과 같은 -3.65원, 1개월물은 0.15원 내린 -1.35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0.02원 오른 -0.10원, 탐넥(T/N·tomorrow and next)도 0.03원 오른 -0.09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1개월 이하 초단기구간에서 약세가 이어졌다.

전일 초단기 스와프포인트 급락으로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라인 이슈가 생기면서 3개월물 이내는 거래 불가인 '배드네임'이 뜨며 체결되지 않은 거래도 있었다.

일부 증권사의 초단기 FX스와프 포지션이 외환동시결제(CLS) 시스템 한도를 초과하면서 '바이 앤드 셀' 수요를 꾸준히 냈다.

A외국계 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단기구간에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원화도 잉여지만, 달러도 부족하다 보니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에셋 물량도 3개월 위주로 나오고 있다"며 "부활절 연휴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면 연휴가 끝난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셀 앤드 바이가 나와야 하는 레벨인데 거의 안 나와 달러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아직 초단기구간이 불안한 모습이다"며 "배당금 이슈든, 예금이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든 달러가 희소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현재 과잉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점진적으로는 레벨을 회복할 것이다"며 "증권사나 은행의 자금부 위주로 달러를 차입해 셀 앤드 바이 하려는 의지가 있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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