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며 0.3% 하락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40달러(0.3%) 하락한 1,273.2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줄었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8%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86%, 1.22% 상승 중이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빌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고 안전자산의 수요가 적다"고 말했다.

CMC마켓의 마가렛 양 전략가는 "금은 단기적 바닥인 1,274~1,27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특히 주가가 상승하며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역시 금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6% 오른 97.6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우려가 여전해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전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이란 소식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금값에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금 가격을 둘러싼 심리를 개선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KS팜프그룹의 전략가들은 "금은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1,270달러를 향해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이는 200일 이동 평균선인 1,251달러에서 시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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