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이체방크가 부실 채권 전담 부서인 배드뱅크 부서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인터뷰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코메르츠방크와의 협상을 위한 긴급 대책 중 하나로 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도이체방크는 경영 방식과 전략 개편을 진행해 왔다. 이는 순이익을 개선하고 법 준수에 취약한 부분 개선 및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다.

최고 관리자들은 2018년 말까지 먼저 도이체방크의 회복이 끝난 후에 인수합병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해 왔다.

그러나 현재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더 큰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인수 협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어떠한 협상도 얻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 역시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인수합병을 위해 꼭 필요한 대규모 감원에 대해 노조는 확고하게 저항 의사를 밝히고 있다.

다만 소식통은 인수합병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배드뱅크 부서는 융통성 있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도이체방크는 투자 은행 부문의 규모를 줄여야 하고 더 이익이 많이 나는 부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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