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펀더멘털과 관련한 이슈에 연동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이튿날은 1분기 경제성장률(GDP)을 내놓는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08bp 하락한 2.5690%, 2년물은 3.31bp 내린 2.3660%에 거래를 마쳤다. 입찰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미 10년물이 2.60% 부근까지 올라온 데 따른 대기매수가 유입된 것도 금리 하락 이유로 꼽혔다.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강세를 보인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발표할 추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러 번 추경 규모에 대해 언급했다. 6~7조원 수준의 추경이 편성되고, 이 중 일부는 적자 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적자 국채가 발행되지만,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추경 규모 자체가 당초 전망했던 10조원 안팎 규모보다 줄어든 데다 이 중 일부만 국채 발행으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는 7조4천5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계획했지만, 비경쟁인수 물량 등이 더해지면서 실제 발행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2조5천억원가량이 더 발행된 셈이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은 이 물량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기존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적자 국채가 더해지면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 의견 정도다.

채권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1분기 GDP 숫자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상반기 성장률을 2.3%로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상반기 성장률도 낙관적으로 잡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정부의 재정집행률이 높은 만큼 역성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당분간 거래 의지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2분기 들어서 단기 이익을 실현할 정도로 금리가 낮아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절할 타이밍도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결국 당분간은 외국인의 거래 흐름과 주가 등 위험자산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1조1천억원, 1년물 6천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1.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80원) 대비 1.3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