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출범 이후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번에는 제2금융권과 연계한 대출 추천서비스에 도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부터 제휴사 대출 추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과 신용대출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고객이 제휴사 대출을 소개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제휴를 맺은 곳은 KB국민카드, 한국투자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JB우리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5개사다. 추천받는 제휴사 대출 역시 카카오뱅크 대출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뱅크의 추천을 받은 고객은 제휴사의 일반고객에 비해 유리한 한도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추천 고객이 제휴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경우 수수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실행된 대출금이 카카오뱅크 계좌로 입금되기 때문에 이용 고객을 계속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제2금융권 연계 대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은행권 최초로 개인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기존 은행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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