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올해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에 컨설팅을 받고 스튜어드십 코드 주요 원칙 안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 의결권 자문기관은 서스틴베스트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있다.

사학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입할 것인지 기관 특성에 맞게 검토하고,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사례 등도 참조한다. 현재의 주식 의결권 행사가 적정한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 주인인 가입자나 고객 등의 이익을 위해, 주주 활동 등 수탁자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12월 서스틴베스트를 초빙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현황과 논의 방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사학연금은 주식 보유지분율 등에 따른 의결권행사 전결권 규정도 수정한다. 규정상 의결권행사의 90%가량을 투자전략팀장이 하고 있는데, 의결권 행사가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사학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관을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 하반기 자산운용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를 통해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의결을 진행한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고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사례 등을 살펴본 후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