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동통신사 3사의 스마트홈 사업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KT가 인공지능(AI) 호텔로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체 AI인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 공급을 위해 일본 현지 호텔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수년 전부터 로봇을 통해 인공지능 호텔의 초석을 마련했다. 규슈 나가사키현에 헨나호텔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이미 어느 정도 로봇 호텔이라는 산업에 익숙하기 때문에 AI 호텔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KT는 올해 초 아시아, 중동에 있는 호텔에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호텔의 인터넷TV(IPTV)와 기가지니를 연동해 음성만으로 화면을 제어하고 룸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KT의 이 같은 전략은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한다는 판단하에,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을 내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15조원 규모였던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18조9천억원, 올해는 2조3천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5G 통신 개시로 스마트홈 상용화도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통신사들은 각각 국내 건설사들과 주로 손을 잡고 보안이나 홈 자동화(오토메이션) 사업을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대부분이 아파트 중심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홈 인중 주택 74개 단지를 짓고 6만8천세대에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40개 이상의 건설사와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주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NUGU)를 활용해 집안을 외출 모드나 귀가 모드로 바꾸고 전등, 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KT도 한솔개발, 반도개발, 현대건설 등과 인공지능 아파트 개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송파 헬리오시티 5천 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80곳의 건설사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도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만큼 호텔에 맞춰서 하는 곳은 없다"며 "국내 통신사들이 가장 발 빠르게 스마트홈 사업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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