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미중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로스 길라디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중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무역전쟁 이전 수준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돼지고기 시중가격 급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에 부과하는 62%의 수입관세를 없애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돼지고기 선물은 52.4% 급등해 상품(commodities)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6.4% 오르는데 그쳤다.

길라디 애널리스트는 돼지열병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대두 수입 제한 완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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