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텐센트, 노령층 확대 따른 `실버 시장' 겨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텐센트가 지원하는 중국 춤 강습 앱이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 노령층을 발판으로 시장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에 의하면 베이징에 거점을 둔 샤오탕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탕더우는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 주도의 최근 차입 등을 통해 모두 1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출범한 탕더우는 중국 민속춤 외에 재즈와 볼룸 댄스에서 힙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을 교습하는 앱이다.

탕더우 투자에는 GGV 캐피털과 IDG 캐피털, 그리고 레이쥔 샤오미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하는 순웨이 캐피털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탕더우의 장위안 CEO는 탕더우가 2억 명의 중국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춤뿐 아니라 갈수록 늘어나는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과 해당 화장품 및 오프라인 활동 등으로도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인구 대국 중국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실버 시장' 잠재력이 엄청난 점을 텐센트가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인용한 중국 국무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인터넷 인구 8억2천900만 명 가운데 12.5%가 50세와 그 이상으로 집계됐다. 40~49살 계층도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2030년 합쳐서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텐센트 인베스트먼트의 제프리 리 자오후이 매니징 파트너는 "탕더우가 중국 중노년층에 새로운 사회 활동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탕더우가 이 계층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 계열 위챗의 경우 약 10억 명의 유저 가운데 6천300만 명이 5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SCMP는 텐센트가 탕더우 투자에 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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